드림/XXX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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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리아] 답신드림/XXX홀릭 2023. 10. 31. 22:18
망자가 돌아온다는 날. 그리운 사람은 돌아오지 않고, 대신 그녀의 언어가 담긴 종이 한 장이 도착했다. 유코 씨에게. 솔직히... 놀랐어요. 이런 일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어떻게 전해야 할지도, 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쪽에서 저에게 오는 게 가능했으니 그 반대도 가능할 거라고 믿어요. 그날의 일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유달리 잠이 오지 않아서 무심코 밖으로 나왔는데, 당신이 달빛을 받으며... 그날따라 술이 마시고 싶었어요. 평소에는 즐기지도 않으면서. 이상한 일이죠? 가만히 당신 옆에 기대앉아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그때, 문득 입이 열렸어요.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춰둔 말까지 꺼내고 난 뒤였고요. 왜 그랬을까요? 술기운 탓이었는지, 묘한 분위기 탓이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