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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드림/FF14 2026. 9. 3. 10:13
늘 묵는 울다하의 여관방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옷장을 벌컥 열어젖혔다. 축하연이 시작되기까지 삼십 분 남짓. 옷을 갈아입고 갈 시간 정도는 있었다.이런 자리에 걸맞은 격식이 무엇인지는 잘 안다. 하지만··· 나는 드레스로 향하려던 손을 도로 거둬들였다. 순순히 예의를 차려줄 기분이 아닐뿐더러, 아무리 생각해도 상황이 이상했다. 누군가에게 제거된 크리스탈 브레이브 대원, 텔레지 아델레지,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까지 했으면서 오지 않은 여자까지······. 목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승전 축하연에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나는 확실했다.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쪽이 나, 혹은 나와 관련된 사람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과한 비약일까.적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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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산] 중생영웅전重生英雄传 0드림/FF14 2026. 8. 23. 12:23
*파이널 판타지 XIV '효월의 종언' 확장팩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관서(ghostinkansai)님 커미션에서 인용한 구절이 있습니다.상처에서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피가 흘러나온다. 눈꺼풀을 들어 올릴 힘조차 없다. 새까만 시야. 들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비명 소리, 악에 받친 목소리, 흐느껴 우는 소리······. 그러나 이내 그 모든 것들은 물거품처럼 허공에 흩어진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그것으로 끝이었다.라그나로크 선내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자책, 분노, 절망···. 수많은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아이테리스로 돌아가서, 뭐라고 말해야 하는가? 그 사람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런 단순한 문장 하나로 다 표현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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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산] 理解드림/FF14 2026. 7. 31. 07:31
*관서(ghostinkansai)님 커미션 백업*파이널 판타지 XIV '효월의 종언' 확장팩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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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작별드림/FF14 2026. 7. 20. 00:00
*파이널 판타지 XIV '효월의 종언' 확장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이것은 그가 새벽의 혈맹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난 일, 모래의 집에서 있었던 아주 사소한 사건이다."민필리아, 생일 축하해! 여기 선물."언제나처럼 활기찬 이다의 목소리가 들린다."어머, 고마워요. 이건….""모래늪에서 구해왔지! 못 먹은 지 꽤 됐을 것 같아서~""네, 맞아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 특제 크럼펫. 잘 먹을게요."이다가 떠나간 후에도 새벽의 맹주를 위한 선물은 끊이지 않았다. 산크레드, 파파리모… 심지어는 타타루까지. 그러나 여기 선물을 건네지 않는 한 사람이 있었다. 현인 산크레드의 소개로 새벽에 들어온 한 모험가였다.레지나가 민필리아에게 생일 선물을 주지 않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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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에 숨은 진실드림/FF14 2026. 6. 27. 09:27
*파이널 판타지 XIV '효월의 종언' 확장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피할 수 없다.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가장 먼저 스친 생각이었다. 지팡이는 이미 내 손을 떠나 바닥을 뒹굴고 있고, 손끝 하나조차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화상을 입은 팔다리가 불타는 것처럼 화끈거린다.지독한 무력감. 오랜만에 느끼는 끔찍한 감정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반발심이 불쑥 치밀었다. 이렇게 끝이라고? 낯선 곳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이럴 수는, 없어. 나는 이를 꽉 악물었다. 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온몸을 지배했다. 뭐라도 해야 해, 뭐라도…. 거칠게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심호흡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그나마 시도해 볼만한 건 목소리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 익숙한 것. 의식을 찢는 비명을 지르자.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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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속의 기억드림/FF14 2026. 5. 20. 14:35
*파이널 판타지 XIV '칠흑의 반역자' 확장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카르테노 평원. 단어를 듣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듯했다. 기묘한 일이었다. 텔로포로이의 군세가 카르테노 평원으로 향할 이유가 뭐지? 그리고, 이크살족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도 도저히 의도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카르테노 평원은 에오르제아의 중심이라, 각국의 군대가 모이기 쉽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에오르제아 전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게 우리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더 좋을 텐데, 설마…. 끔찍한 상상이 떠올랐다. 설마, 에오르제아의 주요 병력을 한데 모아놓고 7재해 같은 일을 다시 한번 벌여서 전부 몰살하려는 작정인가?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둘 수는 없다. 어떻게든 막아내야만 한다. 거칠게 ..